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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바이든 첫 정상회담···美에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44조 투자
文-바이든 첫 정상회담···美에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44조 투자
  • 김혜리 기자
  • 승인 2021.05.22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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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부터 경제협력 폭넓게 논의
삼성전자, 파운드리 19조원 투자
정부, 44조원 대미투자 韓기업에 세제·인프라 지원 요청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기며 북핵문제부터 백신, 경제협력까지 폭넓게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사진=청와대]

 

한미정상회담과 함께 국내 주요 그룹이 모두 44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투자가 집중됐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44조원 규모 대미 투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세제, 인프라 등 인센티브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을 공식실무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기며 북핵문제부터 백신, 경제협력까지 폭넓게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세계적 비확산과 원자력 안전, 핵안보 등과 관련 "미국은 비확산 노력을 증진하는데 있어 한국의 국제적 역할을 평가했다"며 "한국은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개정 미사일지침 종료를 발표하고, 양 정상은 이러한 결정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중국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은 또한 태평양도서국들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쿼드 등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백신 협력과 관련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우리는 파트너십 이행 목적으로 과학자, 전문가 및 양국 정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고위급 전문가 그룹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을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 양 정상은 "우리는 해외 투자에 대한 면밀한 심사와 핵심기술 수출통제 관련 협력의 중요성에 동의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동통신 보안과 공급업체 다양성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Open-RAN 기술을 활용하여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개방된 5G, 6G 네트워크 구조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엔 미 상무부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서 신규 파운드리 구축에 17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CEO 서밋'에서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에게 '사실상' 강한 투자 압박에 직접 나섰다.

TSMC는 미 애리조나에 지을 예정인 파운드리 공장을 최대 5곳까지 추가해 6개를 지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투자 지역은 기존 생산라인이 있는 텍사스 오스틴 지역이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10억달러를 들여 인공지능,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R&D 센터를 설립한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손을 잡아 투자에 나섰다. 이들의 투자 규모는 모두 약 140억달러, 15조7800억원에 이른다. 배터리 동맹을 먼저 발표했던 것은 LG에너지솔루션, 지난 4월 17일 GM과 미 테네시주 배터리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미 설립 중인 35GWh 규모 오하이오주 공장과 합치면 연 100만대 분량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가늠된다. 투자는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이뤄지는데, 한미 양 기업이 각각 1조600억원씩 투자하고, 합작법인이 6000억원을 별도 차입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미국에만 5조원 이상 단독 투자해 모두 14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한미정상회담에 하루 앞서 포드와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하고 연 6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 밝혔다. 투자규모는 총 6조원 가량이며, 관례적으로 볼 때 SK이노베이션의 부담몫은 절반 가량으로 예상된다. 합작법인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 및 모듈은 향후 포드가 생산할 전기차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포드가 밝힌 전기차 계획에선 2030년까지 최소 240GWh의 배터리 셀 용량이 확보돼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투자 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최대 190GWh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기지 및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2025년까지 74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 계획 발표도 이어졌다. 듀폰은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R&D 센터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한국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에 8500만달러를 투입한 퀄컴도 협력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GM, 노바백스 등 다른 미국 기업들도 향후 배터리 및 백신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성 킴 주 인도네시아 대사를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했다. 또한 삼성과 SK, LG, 현대자동차의 250억 달러 투자에 "수천 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대기업 CEO들을 소개하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직후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과 가진 별도 자리에서 기업 투자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정부가 분담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의 세재, 인프라 등 인센티브 지원책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장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한미간 교역‧투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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