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 최대 배달기업 메이퇀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낮췄다.
지난 10일 피치는 메이퇀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낮췄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이번 등급 강등은 메이퇀이 직면하고 있는 규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 당국의 규제가 음식 배달 운영의 운영 효율성과 마진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현금흐름 창출 흐름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이퇀은 여전히 플랫폼 반독점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사를 120일 이상 받고 있고, 향후에 라이더에게 사회보장보험을 제공해야 할 가능성도 있어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피치는 메이퇀이 사회보험금을 지급하고 음식배달 이용자를 위한 근무환경을 개선하라는 규제 압력에 직면함에 따라 직원 웰빙 점수를 낮첬다. 시행되는 규제는 회사의 식품 납품 사업의 영업 마진과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전반적인 현금 흐름 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메이퇀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37억위안(8조59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22억2000만위안(4032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적자폭은 줄었다. 코로나19가 잘 통제되고 청명절, 노동절 등 연휴 수요가 증가했고, 라이더 비용 감소로 음식배달 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과 반독점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피치는 메이퇀의 매장, 호텔, 여행 부문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분기 매출이 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2.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철저한 방역으로 국내 여행·여가 환경도 정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메이퇀의 최대주주는 텐센트홀딩스로 지분 19.5%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