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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中 2위 건설사 헝다그룹···파산 위기설
유동성 위기 中 2위 건설사 헝다그룹···파산 위기설
  • 김혜빈 기자
  • 승인 2021.09.16 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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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면 다른 건설사 줄도산…은행 구조적 위험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회사인 항대집단(恒大集団, China Evergrande Group, 헝다그룹)이 유동성 압박으로 파산에 임박했다는 설이 현지에서 나돌고 있다. 무너지면 협력, 하청업체의 줄도산과 함께 금융회사 부실로도 이어져 부동산,금융 시장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3일 헝다그룹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시장의 루머를 부인했다. 그러나, ‘전례 없는 어려움에 닥쳤다“고 사실상 위기를 시인했다.

헝다그룹은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한 자산 매각 계획은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사업과 부동산 서비스 사업 지분 매각이 진전이 없는 상태이며 홍콩 본사 건물 매각도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헝다그룹의 채권 신용등급을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한 피치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헝다 채권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없지만 올해 6억6900만달러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피치는 전날 보고서에서 "채무불이행으로 부동산 업체 간의 신용 양극화가 심해지고 일부 소형 은행도 난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역의 헝다그룹 사무실에서는 헝다그룹 때문에 손실을 입은 투자자, 상품 구매자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광둥성 선전의 본사 건물 앞에서는 14일까지 사흘 연속 시위가 이어졌다.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은보감회)는 지난달 20일 헝다그룹 고위 간부들을 ‘웨탄’(예약면담) 형식으로 불러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부채 위험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라고 경고했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4일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헝다 그룹의 자산 현황을 점검할 회계·법률 전문가를 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헝다그룹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총부채는 1조9500억위안(약 350조원)에 달한다. 헝다그룹은 차입에 의존해 부동산 사업을 벌여왔다. 최근 몇 년 사이는 인수합병과 대규모 신사업까지 투자했고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기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주택 가격 안정과 금융 리스크 차단 차원에서 은행 자금의 부동산 개발업체 유입을 차단하고 대출금 긴급 회수에 나선 이후 유동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헝다그룹은 부채를 해결하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차 부문 지분 65%를 샤오미에 매각하고 헝텅네트워크그룹의 주식을 내다파는 등 다양한 자산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막대한 부채 규모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도 제기된다.

헝다그룹은 1997년 설립된 후 부동산 개발 붐을 타고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성장했다.올해 포천지가 발표한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선 122위에 올랐다. 창업자 쉬자인은 2017년 알리바바 마윈과 텐센트 마화텅을 제치고 처음으로 중국 최고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당초 부동산 개발 업체로 시작했지만 전기차, 생수, 식용유, 분유, 테마파크, 관광, 헬스케어 등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이러한 점이 자산 건전성의 족쇄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9월에도 비정상적인 변동으로 헝다그룹이 발행 한 두 개의 채권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대상채권은 금리 6.27 %의 2023 년 5 월만기 채권과  금리 6.8 %의  2024 년 5 월만기 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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