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우선 전략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

미국 화학회사 올린(Olin Corporation)이 이익 변동성 완화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올린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Re-rating)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실적발표 이후 올린의 주가는 +9.3% 급등했다.
윤재성 수석 연구위원은 "주가 상승 배경은 ▲ 주력 제품군인 염소/에폭시 체인의 실적 호조 ▲ 품질 우선 전략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 때문이라 판단한다. 올린은 단기 시황에 따라 증감산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현재 약세를 보이는 제품을 선제적으로 증산하는 Contrarian 모델을 제시하며 사이클 특성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판매 물량보다는 품질을 중시하고 ▲ Index 연동이 아닌 협상 기반의 가격 산정 ▲ 선제적인 생산계획 수립/시행을 통해 화학업체의 지속적인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인 사이클 특성을 일정 부분 지워내려는 노력은 한국업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올린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23억 4000만달러(전년대비 +63%, 전분기대비 +5%)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조정 EBITDA는 7억 7백만달로(전년대비 +261%, 전분기대비 +26%)으로 컨센을 13% 상회했다. 판가 인상을 통해 비용 증가(원료가 상승) 및 물량 감소(허리케인/공급 병목) 영향을 방어한 덕이다. 특히, 염소부문은 조정 EBITDA 3억 8000만달러(전년대비+153%, 전분기대비 +34%)으로 전사 이익 개선을 주도했다. 염소/가성소다 계열 제품의 단위 당 변동 마진을 보여주는 ECU PCI 지표가 222.2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6% 상승했기 때문이다.
윤 위원은 "연말로 갈수록 염소(Chlor)계열 시황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염소계열 제품은 일상용품부터 산업재까지 두루 쓰여, 경기 정상화에 따른 수요 호조가 가능한 제품군이다. 반면, 주 수요 지역의 제한적인 공급으로 수급 타이트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폭시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집행의 수혜가 가능하며, 경량화 복합소재로 풍력터빈, 선박/컨테이너, EV 등에 사용되기에 적용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4분기 EBITDA는 전력/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분기대비 소폭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후년 병목현상 해소 시점에는 추가적인 이익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린은 화학, 탄약 제조 및 유통 업체다. 올린은 클롤 알칼리(Chlor Alkali) 제품 및 비닐(Vinyls), 에폭시 그리고 윈체스터(Winchester)의 세 부분으로 운영된다. 크롤 알칼리 제품 및 비닐 부문은 염소 및 가성 소다, 이염화 에틸렌 및 염화 비닐 단량체, 염화 메틸렌, 염화 메틸렌, 클로로포름, 사염화탄소, 퍼클로로 에틸렌, 삼염화 에틸렌 및 염화 비닐 리덴, 염산, 수소, 표백제 및 수산화 칼륨을 제조 및 판매한다. 에폭시 부문은 알릴 클로라이드, 에피 클로로 히 드린, 액체 에폭시 수지 및 다운 스트림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에폭시 재료를 생산 및 판매한다. 윈체스터 부문은 스포츠 탄약, 재장전 부품, 소형 구경 탄약 및 부품, 산업용 카트리지를 생산 및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