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번의 상장연기 끝에 코스피에 입성한 카카오페이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배이상 오르며 시가총액 13위에 올랐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공모가의 2배인 1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오전 장중 한때 27% 넘게 급등해 23만원선에 도달했지만 이내 하락해 공모가 대비 두배수준인 18만원수준을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다 시초가 대비 1만3000원(7.22%) 오른 1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페이의 시총은 25조1609억원으로 12위인 POSCO(26조1996억원) 아래 자리를 잡았다.
카카오페이의 증시 입성으로 이날 카카오그룹 상장사(카카오·넵튠·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의 합산 시총은 116조3419억원으로 불어나 삼성그룹, SK그룹, LG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은 국내 5번째로 시총 100조원 그룹사가 됐다.
카카오페이 기업공개로 류영준 대표 등 임직원들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거액의 평가 차익을 얻게 됐다.
카카오페이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중 행사되지 않은 수량은 총 559만7433주다. 행사 가격은 5000원이 25만3390주로 가장 많고 ▲ 5268원 25만3390주 ▲ 9734원 18만8560주 ▲ 3만4101원 88만6965주 등이다.
임직원 중 가장 많은 스톡옵션을 받은 류 대표의 스톡옵션 미행사 수량은 71만2030주, 행사 가격은 5000원이다. 이날 시초가 18만원 기준 평가차익은 1246억원에 달한다. 우리사주조합은 총 340만주를 공모가 9만원으로 배정받았다. 증권신고서상 직원 수 849명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4005주를 받았으며, 시초가 기준 1인당 평가차익은 평균 3600만원을 웃돈다.
우리사주는 보호예수기간이 있어 상장 후 1년간 매도할 수 없다. 다만 퇴사하면 한 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