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환기간 후 3월 12일 부터 발표
최대 민간은행 스베르방크와 가스프롬방크는 제외되
최대 민간은행 스베르방크와 가스프롬방크는 제외되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겨냥해 러시아 은행 7곳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시켰다.
2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EU는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오는 SWIFT에서 배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VTB방크·방크로시야·방크오트크리티예·노비콤방크·소브콤방크·프롬스비야지방크(PSB)·VEB 등 7곳이다.
이번 조치의 효력은 열흘간의 전환기간을 거쳐 3월 12일부터 발효된다.
WIFT는 200여개국 1만1000여개 은행이 국제금융거래에서 사용하는 통신망이다. SWIFT에서 배제되면 국제 송금·투자·환전 등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어려워진다.
다만, 이번 제재에서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가스프롬방크는 제외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및 원유 구매 비용 지급을 위해 남겨졌다고 해석했다.
집행위워회는 "러시아의 행보에 따라 제제 대상에 러시아 은행을 더 추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집행위원회는 EU가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가 공동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에 대한 투자도 금지시켰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주요 러시아 은행을 SWIFT에서 끊어내기로 한 결정은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에 또 다른 분명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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