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로용' 주식 쉐어 프로그램 최초도입
IPO통해 12.6억달러 조달

인도네시아 최대 테크기업 고투(GoTo)가 증시 상장일정을 3일 연기했다. 고투는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인 고젝(Gojek)과 전자상거래 업체인 토코피디아(Tokopedia)의 합작법인으로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1일 고투고젝토코피디아(PT GoTo Gojek Tokopedia Tbk, 이하 고투)는 가맹점과 고객이 공모에 응모할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도록 최초 공모 기간을 3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상장 공모기간은 3월 29일부터 31일까지이고 4월 4일부터 주식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새 공모 기간을 4월 1일부터 5일까지, 상장예정일은 4월 7일이 됐다.
마케팅인터액티브에 따르면, 고투는 17조 9900억 루피아(미화 12억6000만달러)의 기업공개(IPO) 일정을 시작하면서 가맹점들과 고객을 위해 '고통로용(Gotong Royong,상부상조)' 주식 쉐어 프로그램(Gotong Royong Share Program)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맹점과 고객은 고젝 또는 토코피디아 플랫폼에서의 로열티 점수에 따라 일정량의 주식을 보장받았다.
꺼서모하디아니(Koesoemohadiani) 고투 홍보부장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고, 투자자들이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좀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어 공모 기간을 연장한다"고 말했다.
고젝과 토코페디아는 지난 해 5월 공식 합병했고 기업상장을 앞두고 미화 13억달러를 투자라운드를 통해 조달했다. 당시 아부다비투자청은 고투에 미화 4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아반다자산운용(Avanda Investment Management), 피델리티인터내셔럴(Fidelity International), 구글, PNB(Permodalan Nasional Berhad), 프리마베라캐피탈(Primavera Capital), 시타운매스터펀드(SeaTown Master Fund), 테마섹, 텐센트, 야드페리(Ward Ferry) 등이 참여했다. 고투의 주요 사업분야는 차량공유, 금융서비스, 전자상거래 등이며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시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