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0대그룹에 속하는 FLC그룹의 찐 반 꾸엣(Trinh Van Quyet) 회장이 주식시장교란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브이앤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부는 찐 반 꾸엣 회장을 올해 1월 10일 주식시장교란 및 거래은폐 혐의로 조사하고 29일 체포했다.

찐 반 꾸엣 회장은 올해 1월 10일 7480만주의 FLC 주식을 매도하면서 결제 3영업일 전에 증권거래위원회(SSC)에 신고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기고결제일날 당일 신고해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금융당국은 1월 17일 찐 반 꾸엣 회장에게 15억동(미화 6만 58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5개월 동안 주식거래를 금지했다.
찐 반 꾸엣 회장이 이 같은 범죄로 벌금을 부과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11월에도 그는 공시의무를 위반하여 5700만주의 FLC 주식을 매각해 6500만동(미화 2842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올해로 47세인 찐 반 꾸엣 회장은 베트남에서 가장 부유 한 인물들 중 한 사람이다.
FLC그룹은 변호사 출신인 찐반 꾸엣 회장이 창업했다. 꾸엣 회장이 2001년 창업한 ‘SMiC’란 이름의 법률사무소가 FLC그룹의 모체다. 이후 2008년 본격적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명을 FLC로 바꿨다. 초기에는 아파트와 쇼핑몰 개발 등에 주력하다가 이후 골프 리조트로 사업을 확장했다. FLC가 설립한 뱀부항공은 2019년에 항공 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 1월 현재 꾸엣 회장은 2억 1500만주의 FLC 주식, 전체지분의 30%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