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 불확실성 커
유로존 물가상승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고심끝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이 인플레이션 부담이 상당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ECB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순자산매입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9일(현지시간)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뒤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역시 각각 현행인 0.25%와 -0.50%를 유지했다.

ECB는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예정이며, 9월에도 주요 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이라며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9월 회의에서 더 큰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게되면 11년만에 이뤄지게 되는 샘이다. 지난 2016년 3월 기준금리를 0%로 낮춘 뒤 6년여째 유지하고 있다
또, 오는 7월 1일을 기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에 따른 순자산매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점진주의가 아마도 적절하되 경로가 명확하고, 잘 확인되고,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모두가 이해한다면 더욱 바람직하다"며, “한 스텝이 아니라 긴 여정이다”며 당분간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출처=ECB]](/news/photo/202206/21247_17849_3114.jpg)
ECB 공개자료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 2월 물가상승률이 5.8%에서 5월 8.1%로 크게 상승했다. ECB는 올해 연간 물가상승율을 6.8%로 예측하고 이후 2023년에는 3.5%, 2024년에는 2.1%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을 2022년에는 2.8%, 2023년에는 2.1%, 2024년에는 2.1%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전망과 비교해 2022년과 2023년은 대폭 하향 조정된 반면 2024년은 상향 조정됐다.
유동성 공급을 위한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III) 에 따라 적용되는 특별 조건아래 유동성 공급은 2022년 6월 23일에 종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