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당국이 신한은행의 미국 현지법인 아메리카신한은행(Shinhan Bank America)에 대해 '자금세탁방지(AML) 프로그램 미흡'으로 2500만 달러(약 337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신한은행은 29일(현지시간) 아메리카법인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연방금융범죄방지네트워크(FinCEN), 뉴욕주 금융청(NYS DFS) 등으로 부터 2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금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 1500만달러(FDIC 500만달러 포함), 뉴욕주금융청 1000만달러다.

앞서 아메리카신한은행은 2017년 6월 FDIC와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현지 감독당국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개선을 이루는데까지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는 연방정부기관으로 자금세탁방지 관련 법규 집행의 최상위 기관이다. 같은 연방기관인 FDIC에 위임해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준수 여부를 감독하고 있다. 뉴욕주금융청은 뉴욕 주에 소속된 기관으로 뉴욕 주에 소재한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 포함 업무전반에 대해 감독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제재금은 아메리카 신한은행이 자체 납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납부 후에도 미국 감독규정상의 적정 자기자본을 초과하는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벌금으로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고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 및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모델로 정착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채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