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순이익 1.5조, 전년동기 19% 감소
KB금융이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의 선방으로 은행과의 균형있는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총 7200억원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차별화된 주주환원 행보를 지속한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3일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조 781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ELS 손실 보상 관련 대규모 비용 발생과 NIM 하락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 다변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기반의 비은행 실적 확대에 힘입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2분기 순이익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여도가 40% 가까이 육박하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균형 있게 성장하고, ELS 손실 보상비용 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1조 7324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ELS 손실비용 환입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6000억원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그간 지속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6월말 기준 BIS비율과 CET1비율은 각각 16.63%, 13.59%로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과 견조한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3월말 대비 증가하며 여전히 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은 조치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6조 3577억원이며, 순수수료이익은 1조 9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총자산은 742.2조원이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다.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63%, 13.59%를 기록해 3월말 대비 각각 0.07%, 0.17%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5059억원으로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 1164억원으로 대출평잔 증가에 따른 견조한 이익 흐름,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6월말 연체율은 0.28%, NPL비율은 0.37%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트레이딩 및 브로커리지 관련 영업이익 증가,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일회성 손실 인식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해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81억원이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파생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IBNR 적립방법 변경 관련 준비금 환입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798억원으로 1분기 IBNR 준비금 환입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1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1%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2557억원으로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드 이용금액 증가 및 모집·마케팅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고 6월말 연체율은 1.29%, NPL비율은 1.14%를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각각 0.02%p, 0.22%p 개선됐다. 2분기 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2%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2023억원으로 금융자산 평가손익 및 외환파생손익 기저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9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