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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LPR) 동결···1년물 3.35%
中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LPR) 동결···1년물 3.35%
  • 황채영 기자
  • 승인 2024.08.2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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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 차례 인하, 이달 동결 선택
경제지표 악화, 연내 추가 인하 전망도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지난달 한 차례 인하한 만큼 이번 달에는 동결을 선택한 것인데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올해 중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전달과 동일한 3.35%, 5년 만기 LPR을 연 3.85%로 고시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
중국 인민은행(PBOC)

LPR은 20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 평균치다. 인민은행이 LPR를 매달 20일 오전 고시하면 모든 금융회사가 대출에 참조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은 신용·기업대출 등 일반 단기대출 상품의 금리에 영향을 준다.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2월 LPR 5년물만 연 4.2%에서 3.9%로 내렸고, 4개월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달 LPR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다. 1년물 LPR이 낮아진 것은 12개월 만이었다.

중국 경제는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3개월 연속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밑돌았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수요 부족이 계속되고 있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1% 웃돌았지만 증가율이 6월 5.3%에서 하락했다.

인민은행이 하반기 중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운용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이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 금리가 낮은 중국에서 돈을 빼서 미국에 투자하는 수요가 많아진다. 금리가 낮은 중국엔 미국의 금리 인하가 희소식인 셈이다. 

하지만 은행 수익성 저하는 기준금리 인하 보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 마진율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했고, 추가 금리인하로 은행 대출금리가 더욱 내려가면 수익이 크게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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