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명물, Star Ferry

홍콩 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인 스타 페리(天星小輪, Star Ferry)는 1880년부터 운행을 시작하였다. 단순히 교통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떠나, 지하철도 없고 지하터널도 없던 시절, 페리는 섬과 대륙을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또한 역사가 오랜만큼 홍콩의 근대사에도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기도 하다.

1966년, 지하철(MTR)도 없고 지하터널도 없던시절 페리요금이 인상되자 이에 대항해 비폭력 시위가 일어났다. 총독부정부가 이 항의시위를 탄압하자 어렵게 살던 구룡반도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여 시위가 폭동으로 격화된다. 주로 조던로드나 침사추이 등 구룡일대에서 일어났으며 이때 구룡반도의 버스회사인 KMB도 공격당했다고 한다. 홍콩 총독부는 당황해서 경찰을 투입해 얼른 진압해 버렸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 시위가 홍콩사회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이 폭동으로 1974년 염정공서가 세워지고 계좌개설을 어렵게 해 놓는 한편 신설 염정공서가 검은 돈을 전부 적발해내 돈세탁을 더이상 할 수 없게 하였다. 조세피난처 노릇도 불가능해졌다. 그리고 1976년 크로스하버터널 개통, 1979년 MTR쿤통선 개통, 소방훈련학교 및 경찰훈련학교 설립, 부패 경찰관 전원해고와 구속수사 및 신임경찰관 대거채용, 영국본토의 반부패 전문가 초빙, 공중위생을 높이는 클린 홍콩운동 등을 벌이며 말 그대로 홍콩의 질적 선진화가 이루어지게되고 빈부격차도 많이 해소된다. 이러한 사회 및 제도의 개혁으로 홍콩은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하여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스타페리가부두가 위치한 홍콩섬의 센트럴(Central,中環)지역은 홍콩의 중심상업지구이며, 많은 다국적 금융기관의 본부가 있는 곳이다. 또한 많은 나라의 총영사관과 영사관이 모여있는 곳으로 1841년 영국 식민지시대 초기부터 무역과 금융활동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고, 1997년 중국으로 홍콩반환이후에는 행정의 중심지로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센트럴 빅토리아 하버(Victoria Harbour)의 양쪽이 최신식 도로와 철로 터널로 연결돼 있음에도, 여전히 현재에도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소박한 스타 페리를 이용한다. 많은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경치로 명성이 높은 빅토리아 하버를 좀 더 가까이서 보고자 스타 페리를 이용한다면, 현지인들은 130년 이란 세월을 훌쩍 넘어, 스타 페리가 여전히 효율적이고 신뢰할 만한 교통수단으로 인정하며 계속 애정을 갖고 페리를 이용하고 있다. 스타페리는 내셔널지오그래픽가 선정한 '일생에 한 번 꼭 가봐야 할 장소 50'에 스타 페리 탑승이 포함된 바 있다.

스타 페리 (Star Ferry)는 1880 년에, 조로아스터교 요리사(Parsee Cook) 인 Dorabjee Naorojee Mithaiwala가 자신의 증기선 인 모닝 스타 (Morning Star)로 빅토리아 항구를 가로질러 페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작되었다. 회사명은 Kowloon Ferry Company였다. 1888 년엔 페더스 워프 (Pedders Wharf)와 침샤 추이 (Tsimshatsui) 사이의 페리가 40 분~ 1 시간 거리에 걸쳐 운영되었다고 한다. 1898년, Catchick Paul Chater는 모든 페리를 인수하고, 1898 년 5 월 스타 페리 컴퍼니 (Star Ferry Company)라는 회사로 출범하였다.

페리는 언뜻 유람선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현지인들의 생활속에 녹아있는 교통수단이다. 탑승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모든 배가 2층식 구조로 되어 있다. 1층은 에어콘설비가 되어 있는 실내공간과 설비가 되어있지 않은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2층은 보다 고급스러운 인터리어로 카페분위기를 연출하는 공간으로 되어 있다. 홍콩섬 센트럴 선착장과 구룡 침사추이 선착장에서 출발, 도착한다. 그 외에 완차이역과 홍콩컨벤션센터 쪽 부두와 침사추이 선착장을 왕복하는 노선도 있다. 주로 센트럴과 침사추이를 잇는 노선으로 패키지 관광 프로그램에서도 주로 이 노선을 이용한다. 현지인들이 스타페리를 이용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다. 현지 지하철인 MTR을 이용해 센트럴에서 침사추이로 건너가려면 HK$6~7이 드는데 반해 단돈 HK$2이면 족하다.

또한 페리의 장점중에 하나는 바다를 통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도시경치 구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페리선착장은 바로 지하철과 버스환승이 가능해서, 출퇴근시간에도 많은 현지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되어있다. 관광객에게도 더없이 좋은 관광경로가 되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뱃길은 밤낮으로 도시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데, 밤에는 매일 오후 8시에 Symphony of Lights라 해서 빅토리아 만 일대 센트럴 빌딩(+ 침사추이 일부 건물들)이 레이저를 쏘며 빛의 향연을 보여주므로 그 때에는 날씨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몰린다. 양안을 둘러볼수 있는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을 위하여 당연히 운영되고 있다.

홍콩섬쪽 센트럴부두는 2014년 현대식건물로 재건축되었는데 뒤편에는 홍콩섬에서 가장 높으며 2003년에 세워진 88층의 Two IFC빌딩이 있다. 국제금융센터(IFC,International Finance Centre)는 두 개의 타워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One IFC와 Two IFC로 불린다. One IFC는 39층이며, TwoIFC는 88층이다. 그리고 쇼핑몰인 IFC 몰이 있다. One IFC는 1998년에, Two IFC는 2003년에 건립되었다. 완공 당시 세계에서 손꼽히는 높이의 건물 중 하나였다.

센트럴 반대편 구룡반도쪽 맞은편 서구룡(West Kowloon, 西九龍) 지구엔 ICC(International Commerce Centre,국제상업센터,環球貿易廣場) 타워가 마주하고 있다.건물 아래쪽에는 홍콩의 지하철 시스템인 MTR의 퉁청선(Tung Chung Line)과 공항고속선(Airport Express)이 지나가는 주룽역(카오룽역,Kowloon Station)이 있으며, 주룽역에서 바로 건물로 연결되는 구조이다. 높이 484m로, 2015년 6월 기준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지하 4층·지상 108층 규모이며, 총면적은 27만 4,064㎡이다. ‘4’를 불길한 숫자로 인식하는 풍습에 따라 ‘4’가 포함된 층을 제외시켜 실제 층수는 108층이지만 표시 층수는 118층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개발사이자 소유주는 홍콩 최대의 부동산기업인 순훙카이(新鴻基, Sun Hung KaiProperties)이다.

홍콩섬 스타페리 선착장인 7번부두와 8번부두 사이의 시계탑과 함께 고풍스런 유럽풍의 건물, 2층으로 이어진 통로를 따라 가면 옛8번부두에 홍콩해사박물관(Maritime Museum)이 있다. 원래 구룡쪽 홍흠으로 가던 페리 선착장이었으나 폐지되면서 2013년 박물관이 들어섰다. 박물관으로 오가는 통로에 스타페리와 선착장 관련 스토리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옛 기계나 페리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홍콩은 역사적으로 남중국해 항로의 허브항구로 세계 해사 역사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데, 지난 2003년 개관한 홍콩 해사박물관은 2000년 이상의 홍콩 항해역사를 5000점 이상의 선박 관련 회화, 도자기, 무역품 등의 전시물과 함께 소개하는 곳으로, 선박 조정 시뮬레이션 체험과 현대 선박, 해양 구조물 모형 등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우조선해양이 2013년 재개관 기념으로 주력 선박·해양 제품 모형 4점를 기증했다고 한다.

: 침사추이 주소:Star Ferry pier, Tsim Sha Tsui, Kowloon

센트럴 주소:Star Ferry pier, Central, Hong Kong Island

완차이 주소:Star Ferry pier, Wan Chai, Hong Kong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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